육아/아들이야기2020. 3. 20. 16:10


2020년 3월 20일


요 근래 들어 핸드폰을 너무나 좋아하는 우리 호야.. ㅜ_ㅜ 

작년 어린이집 다닐때 만해도 아침에 얼집가느라 바쁘고..

하원해서 정리하고 저녁먹고 씻고 자느라 바쁘고..


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갔는데 


코로나 터진후로 매일 집에만 있다보니..

또 저도 둘째케어에 첫째한테 소올해 질때면...


핸드폰을 달라고 하는 첫째의 말에..

순응하고는 했다.. ㅜ_ㅜ


점점 핸드폰 보는 시간이 길어진다.....


유튜브 어느 의사가

핸드폰은 아이한테 정말 안좋다.

차라리, TV가 낫다... 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아이가 자기가 보기 싫은건 그냥 넘기고..

계속해서 넘김으로써 끈기가 단절된다!? 라는 이야기를 들은 바가 있다 ㅠ


뇌리에는 계속 의사의 말이 멤돌지만..

현실적으로 핸드폰을 내가 가져와 버리면

엄마!! 엄마!! 하면서 엄마한테 놀아달라는 아이가 힘이들어 

그냥 놔두곤 했다,,,,, ㅠ_ㅠ


그래도 뺏지는 말자!! 뺏지는 말자!! ㅠ_ㅠ 




약 한달전... 


어린이집 가기전에 정말 처음으로 핸드폰을 쥐어주었다.

얼집 가기전 준비할 때는 절대 핸드폰을 안 줬었다~

책을보던가, 놀이를 하던가...

그래서 아이가 스스로 준비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했는데~

둘째가 잠도 안자고 자꾸 칭얼대는 바람에 

첫째에게 핸드폰을 쥐어주게 되었다.. ㅜㅜ

그런데... ㅜ_ㅜ

핸드폰을 절대 안 줌... 

뽀로로 계속 보겠다고 함.....


결국에는 어린이집 늦고..

차타고 어린이집 갔는데 차에서도 계속 울면서 

뽀로로 보겠다고 해서 결국 차에서도 한번 보여주고 갔는데

얼집앞에서 드러누움ㅠ


아이 컨디션이 문제였기도 했었나봄 ..

피곤했던 것도 한몫 했었던 것 같기도...


선생님께 지호를 넘겨주고 

선생님이 바로 전화왔는데.

너무 잘 논다고 ~ 걱정마시라고...

지호한테 왜 울었냐고 물어보니 

뽀로로 보는데 엄마가 못보게 해서 울었다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뜨끔 뜨끔 ㅠ_ㅠ 


지호야 미안해...... 

지호가 너무 보고싶은걸 엄마가 뺏어서 속상했구나.... 


우리 집에는 티비가 없다...

그래서 핸드폰과 노트북이 아이가 시청할수있는 유일한 매체ㅠ

장점도 있지만 이럴때는 TV도 필요한것같음 ~ 


그 기억이 제게 트라우마로 남아서 절대 핸드폰은 오래 쥐어주지 말아야겠다 다짐했는데..

이렇게 또 오래 두었... ㅠㅠ ...




서론이 길었다....

오늘 지호가 핸드폰을 보는데..

절대 뺏지말자!! 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시간을 정해주고 핸드폰 가지고 오자!! 

자기 스스로 절제하도록 하자!! 



엄마>


이제 마지막이야.. 이제 한번만 더보고 엄마한테 핸드폰 줘야돼!! (첫번째)


..약 3분후... 자 이제 마지막이야... 1분후 엄마한테 주는거다!? (두번째)


..약 3분후.. 자!! 이제 엄마 주세요... 지호가 엄마한테 주세요....



지호>


웃으면서 "엄마 여기요~ "





ㅠ_ㅠ 감동.... 


이제 시간을 점점 줄여야겠다 .... 


내가 핸드폰을 들고있어면 아이가 더 달라고한다 ㅠㅠ 


자꾸 보고싶은듯... ㅠㅠ


내가 자제해야 아이도 자제할수있다 ㅠㅠ 


노력하자!!!! 



사랑하는 지호야 ~ 

엄마가 절제를 못해서 미안해...


핸드폰을 많이 보면 이런저런 문제가 생기는데

엄마는 지호를 너무 사랑해서 

핸드폰을 줄수가 없어 ...

지호가 크면 알게 될거야 ~ ㅠ


지호가 조금 더 커서 형님이 되면 그때 줄게 ~ 알았지??



Posted by 호야맘님